불교사전 : 불교용어에 대한 모든 지식

가【假】

[英 To borrow, pretend, assume, suppose; unreal, false, fallacious] 일반적으로 진(眞)이나 1실(實) 등에 대하여, 실체가 없는 것을 가리키는데, 허망부실(虛妄不實)함을 말한다. 실체는 없고 이름만이 주어지는 가명유(假名有). 또 방편(方便; upāya)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천태학(天台學)에서는 삼관(三觀)의 가관(假觀)에서 보살의 행(行)으로서 ‘가(假; 미혹한 범부의 세계)에 들어간다’, 또는 ‘가(假)에서 나온다’는 술어로 쓴다. 현상으로서의 제법(諸法)이 가(假)라고

가견불대색【可見不對色】

색법(色法; 물질적인 것) 중에서, 눈에는 보이지만 형태가 없고, 장애도 없으며, 극미(極微; pramāṇu)로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림자‧빛‧밝음‧어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견유대색【可見有對色】

유견유대색(有見有對色)이라고도 한다. 색법(色法; rūpa)에는 오근(五根; pañca- indriya pañcendriyāni)‧오경(五境; pañca-artha)‧무표색(無表色; avijñapti-rūpa)의 11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색경(色境)을 말한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극미(極微; paramāṇu)로 조직되어 장애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곧 눈에 보이기도 하고, 감촉할 수도 있는, 이른바 형체가 있고, 빛깔이 있는 물질을 말한다. 이에 비해서 그림자‧빛‧밝음‧어둠 등은 가견불대색(可見不對色)이라고 한다.

가관【假觀】

[英 The meditation on relative truth, or phenomenal and therefore illusory existence, in comparison with 空 and 中] 삼관(三觀; 空觀‧假觀‧中觀) 가운데 하나. 모든 것[諸法]은 공(空)한 것이어서 하나도 실재한 것이 없는데, 그 차별되는 모양이 분명한 것은 대개 가(假)의 존재로 본다. 천태에서 가관(假觀)은 곧 한 생각[一念心] 속에 3천 가지의 현상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데, 이것을 일념삼천설(一念三千說)이라고 한다.

가구경행【街衢經行】

고려시대에 해마다 민간의 질병과 재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법복(法服)을 입은 스님들이『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을 모신 가마를 앞세워 향불을 들고 북을 치며 개성(開城) 거리를 다니면서 불경(佛經)을 외우던 행사. 고려 정종(靖宗) 12년[1046] 3월에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연중행사가 되었다.

가니색가【迦膩色迦】

[梵 Kaniṣka] 인도 쿠샤나 왕조의 제3대 왕. 월지(月氏) 종족. 간다라 왕국을 세우고 불교를 옹호한 것으로 이름난 국왕. 그는 2세기경 월지국왕이 되었는데 나라의 세력을 널리 떨치고, 불교에 귀의하여 그 진흥에 힘썼다. 그의 대표적인 호불업적(護佛業蹟)을 보면, 일체유부(一切有部; Sarvāstivādin)의 대덕(大德) 협(脇; Pārśva) 존자를 상좌(上座)로 하여 제4결집을 행하였고, 아육왕(阿育王; Aśoka)과 같이 불탑을 많이 건립하여 불골(佛骨)을 봉안했으며, 또 간다라 미술을 보호‧장려하였다.

가람【伽藍】

[英 a Buddhist temple; a cathedral] 승가람마(僧伽藍摩; saṅghārāma)‧승가람(僧伽藍)의 준말. 중원(衆園)이라고 번역한다. 여러 스님들이 한데 모여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곳. 후세에는 건축물인 전당(殿堂)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절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가루라【迦樓羅】

[梵 Garuḍa] 상상의 큰 새. 금시조(金翅鳥)‧묘시조(妙翅鳥)라고 번역한다. 새들의 왕으로서, 머리는 매와 비슷하고, 몸은 사람을 닮았으며, 날개는 금빛이고, 머리에는 여의주가 박혀 있다. 입으로 불을 내뿜고, 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대승경전에서는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 자주 인용된다. 한편 밀교에서는 이 새를 대범천(大梵天)‧대자재천(大自在天) 등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화현한 것이라 하는데, 문수보살의 화신이라고도 한다. 태장계 외금강부 중에 들어 있다.

가루라법【迦樓羅法】

밀교에서 가루라왕(迦樓羅王)을 본존으로 하여, 병을 제거하고, 풍우(風雨)와 악뢰(惡雷)를 피하기 위해 닦는 비법.

가릉빈가【迦陵頻伽】

[梵 Kalaviṅka, 巴 Karavika] 새 이름. 불교에서 말하는 상상(想像)의 새. 히말라야 산에 사는데, 몹시 아름답고 맑은 소리를 낸다고 한다. 정토만다라 등에서는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라빈가(歌羅頻伽)‧갈라빈가(羯羅頻迦)‧가릉비가(迦陵毘伽)‧가릉빈(迦陵頻)‧가루빈(迦婁賓)‧가릉(迦陵)‧갈비(羯脾)‧빈가(頻迦)라고도 하는데, 극락조(極樂鳥)‧묘음조(妙音鳥)‧선조(仙鳥) 등으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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